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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압도적 탄소저감 효과.. '목조건물 마천루' 경쟁 불붙었다
    작성자 대표 관리자 (ip:)
    • 작성일 2023-11-24 13:5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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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은 2010년 완공한 두바이 부르즈칼리파(높이 828m)다. 미국 뉴욕의 크라이슬러빌딩,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 같은 당대 최고층 건물에는 언제나 이목이 쏠린다. ‘마천루(skyscraper)의 저주’라는 말도 어김없이 따라붙는다. 최고층 건물을 짓는 국가에는 최악의 불황이 뒤를 잇는다는 가설이다.



    마천루의 저주는 주술적 힘과 관계가 없다. 비밀은 초고층 빌딩을 완성할 자금을 언제 융통하느냐에 있다. 천문학적 비용이 들어가는 초고층 빌딩은 주로 통화정책 완화 시기에 준공된다. 다만 완공까지 걸리는 긴 시간 동안 경제 상황이 변해 불황에 들어선다. 이처럼 마천루는 세계 경제의 성장과 침체, 경쟁과 도전 등을 선명하게 드러내 주는 상징물이다.

    최근에는 2013년 착공해 2024년 완공 예정인 사우디아라비아 제다타워가 무려 높이 1㎞를 넘보고 있다. 마침 세계 경제는 코로나19로 무너지고 있다. 새로 고층 건물을 올리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세계초고층도시건축학회(CTBUH)가 발표한 연례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완공한 200m 이상 건물은 모두 106개로 2019년(133개)보다 20% 줄었다.

    이런 와중에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세계 최고층 건물이 소리 없이 올라가고 있다. 상업시설과 아파트를 겸하는 이 아파트는 올여름 완공 예정이다. 면적 4만5801㎡의 25층 건물 어센트(Ascent)다. 높이 86.5m에 불과한 이 건물이 ‘세계 최고’ 타이틀을 거머쥔 건 경쟁자를 ‘목조건축물’로 한정했기 때문이다.



    어센트는 ‘대량 목재(mass timber)’로 짓고 있다. 대량 목재는 공학용 구조목 등을 사용해 자재와 건축물의 프레임을 구성한다. 건조한 목재를 수직으로 교차해 교대로 쌓은 뒤 접착제로 압축한 CLT(Cross-Laminated Timber)와 구조용 접착제를 사용해 목재를 결합한 GLT(Glue Laminated Timber) 등 다양한 공법이 있다. 글로벌 리서치회사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대량 목재 시장의 가치는 2020년 기준 9억5600만 달러로 추산된다. 지난해부터 2028년까지 연평균 13.6%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대량 목재로 만들어진 목조건물의 종전 최고층 기록은 2019년 노르웨이 브루문달에 세워진 미에스토르네 타워(85.3m)다. 어센트는 불과 1m 차이로 미에스토르네를 넘어설 전망이다. 하지만 이 기록도 곧 깨질 가능성이 크다. 스위스 건설사 임플라니아는 2026년까지 스위스 북부 취리히주 빈터투어에 100m에 이르는 초고층 주거용 목조빌딩을 세울 예정이다. 



    

    목조건축물의 최고층 경쟁은 이제 막 걸음을 뗐다. 조금 더 멀리 내다보면 목조건축물의 규모도 비약적으로 커진다. 당장 이웃 일본에서 스미모토임업이 2041년까지 짓기로 한 목조빌딩은 높이 70층에 350m 규모다. 초고층 목조건축물은 기존 마천루와 구분해 ‘플라이스크레이퍼(Plyscraper)’라고도 부른다. 합판(plywood)으로 쌓아 올린 마천루라는 뜻이다. 나무로 만든 마천루 경쟁이 벌어지는 데는 여러 이유가 있다.

    건축 업계에서는 대량 목재를 활용한 건축의 ‘경제성’에 주목한다. 모듈 형태로 사전 제작한 자재를 활용해 제작기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 건축 환경을 긍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먼지·소음이 적고, 건축 과정을 그대로 드러내도 콘크리트나 철재에 비해 거부감을 덜 준다. 게다가 목재가 불에 약하다는 고정관념과는 달리 ‘내화성’도 뛰어나다고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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